*뼈대가 되는 단편은 "이곳"에서 확인해주세요.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은 늘 그렇듯 익숙해지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다. 특히 그 사람들이 모두 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면 더더욱. 서로를 알아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사이로 남자는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얼마나 고요했냐 하면, 주변을 둘러보며 아는 이들의 얼굴을 찾는 사람들조차도 남자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이...
킁킁거리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려왔다. 그것은 마치 작은 동물의 울음소리 같기도 했고, 어떻게 들으면 아기가 기침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 작은 소음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쿠로코의 시선이 바쁘게 움직였다. 지금 당장이라도 전화를 끊고 움직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은, 너무도 오랜만에 닿은 연락이었기 때문이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 오랜만의 연락에...
정적인 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 그는, 반대로 격한 운동을 즐기는 편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그가 했던 모든 운동들은 사실 가벼운 몸풀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진실이었다. 한 번 보는 것으로, 그리고 한 번 생각해보는 것만으로 범인들보다 나은 결과를 얻어내는 육체는 모든 것을 시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단순히 적수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
오늘은 2군의 연습시합이 있는 날이었다. 고로 1군은 자율훈련. 원래 기강을 잡던 아카시가 집안일로 체육관을 먼저 나서고, 그 뒤로 미도리마와 무라사키바라 역시 개인적인 일로 훈련을 빠지며 사람들이 슬금슬금 빠지기 시작했다. 일이 없는 아오미네와 쿠로코는 2군의 시합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아오미네는 자신도 함께 플레이를 하고 싶어 엉덩이를 들썩였지만 안...
아카시는 고요히 눈을 감고 있는 쿠로코를 응시했다. 악몽을 꾸고 있는 듯 작게 인상을 쓰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감히 손을 뻗을 수 없는 것은, 아카시 자신 또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쿠로코의 육체가 한 계에 부딪히는 일은 왕왕 있었던 일이었다. 선천적으로 근육이 붙지 않는 체질인 그는, 안타깝게도 쉬이 체력이 느는 타입도 아니었다. 운동부로서...
밝은 햇빛이 눈을 찌른다. 반쯤 잠에 빠져 비몽사몽한 가운데 이불 속에서 꾸물거리던 쿠로 코는 귓가로 들려오는 낫은 웃음소리에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찬물을 뒤집어쓴 것 같은 빠른 행동이었다. 늘 혼자인 방안에 누군가 있다는 생각에 경계를 하려던 쿠로코가 몸을 굳힌 것은 바로 앞에서 웃음을 짓고 있는 눈동자와 마주했기 때문이었다. 턱을 괴고 쿠로코를 응...
옷자락을 들어 올려 땀을 닦으려던 소년, 쿠로코 테츠야는 곧 어색한 움직임으로 멈춰 섰다 결국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주변의 아이들은 너도 나도 웃옷을 들어 올리거나 심하면 상의를 탈의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곤 했다. 자신도 남자이고, 운동부원들이 모여 시합을 하는 상황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쿠로코는 한숨을 쉬고 손으로 진득한...
*본 단편이 수정되어 들어간 개인지가 있습니다. 확인은 "이곳"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너무도 말간 표정으로, 하지만 필사적인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그의 말에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나 지켜지지 않았던 약속임을 알고 있음에도 결국은 믿고 마는 말이었다.- 첫, 열병 -열병이다. 이것은 애매한 시기에 다가 와 온 몸을 휩쓸고, 지나치면 나중에는 웃으며 ...
진득한 시선이 느껴졌다. 공을 통통 튕기던 오이카와는 이상하게 콕콕 찌르는 느낌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눈이 마주친 상대에 절로 얼굴이 찡그려졌다. 카게야마 토비오, 현재 오이카와가 두 번째로 신경이 쓰이는 상대였다. 그것도 좋은 쪽이 아니고, 무-척이나 나쁜 쪽으로.자신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 오이카와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연습이라고...
웃음소리가 퍼져나갔다. 그 속에서 유일하게 웃지 못하고 있는 남자, 스펜서 리드는 울상을 지었다. 그만 하세요, 그 한마디를 내뱉을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이다.[그러게 무서운 거야, 꼬마?]모건이 한 발짝을 다가서자 리드의 몸이 펄쩍 뛰었다. 다름이 아니라 그의 손에 들려있는 작은 줄 때문이었다. 천천히 시선을 내리자 큰 몸집과 부드러워 보이...
제가 포스타입과 친하지 못해서ㅠㅠ 백업 & 꾸금 용으로 블로그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인 "미학적사고방식" 과 연동해서 사용되고, 일상이나 잡담은 네이버 블로그인 "미학적사고방식" 나 "트위터" 에 올라옵니다. 개인지는 "책목록"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네이버 블로그나 트위터에도 들려주세요:) * 포스타입에 올라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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